우리 동네에 이순계 어르신이 계십니다.
다리가 많이 불편하여 지팡이를 짚으시고
매일 요양센터에 다니십니다.
어르신 댁이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요양센터
차 타는 곳 까지 내려오시기가 매우 힘드십니다.
제가 옥산교회 부임한 첫날 어르신을 길에서 만났는데
‘나는 절에 다니고 있으니 교회오라고는 하지 마이소‘
이렇게 완강하게 말씀하셔서 교회에 들어오시라는
말씀을 차마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요양센터 원장님을 통해 어르신이
다리가 불편하여 비가오면 차 기다릴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 교회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차를
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 받았습니다.
다음날 마침 비가 와서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주변을
산책하는데 어르신이 우산도 없이 힘겹게 내려오고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비도오고 하니 교회 친교실에 들어와서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너무나도 미안해 하시고,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시며 흔쾌히 교회 친교실에 들어 오셨습니다.
평소 짧은 인사만 나누었는데
이날은 어르신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든 교회에서 기다리시도록
배려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어르신은 교회에 오는 것을 싫어하실 것이라는
선입견에 머물러 있을뻔 했는데 좋은 계기로 어르신이 교회에 걸음하실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