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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문드러질라카다가도

by 허니 목사 2026.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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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노회 목사님들과 함께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동피랑 골목을 걷다가 한 간판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속이 재리서 문디가 될라카다가도..."

아래에는 표준어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속이 상해서 문드러질 것 같다가도 저기, 뻥 뚫린 강구안을 보면

화가 시원하게 가라앉고 그렇지. 그러니까 다리를 오므릴 정도의

작은 방이라도 내가 사는 이곳이 좋은 거야."

사투리라서 더욱 정겹게 들렸습니다.

투박한 말투 속에는 삶의 애환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속이 문드러질 것 같은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을 때도 있고,

삶의 무게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다가올 때도 있으며,

예상치 못한 질병 앞에서 마음까지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시간이 한 번쯤은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답답한 마음이 들면 바다를 바라보고, 산을 오르고,

여행을 떠나며 마음을 달래곤 합니다.

잠시 위로를 얻을 수는 있지만 삶의 모든 짐을 내려놓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라고

고백했습니다.

문제를 바라보면 낙심이 커지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소망이 커집니다.

환경은 쉽게 변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새 힘을 얻게 됩니다.

통영의 작은 사투리 한마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속이 문드러질라카다가도..."

우리에게는 바다보다 더 넓으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오늘도 모든 근심을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서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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