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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by 옥산교회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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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교회 울타리 밖 화단에 꽃이 피어 참으로 아름답지만 긴 겨울에는 아무것도 없이 상막했습니다

봄이 되면서 화단에 겨우내 움츠렸던 이름 모를 식물들에 새싹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식물을 키워본 일이 없었던 저는 새벽기도회를 마치면 나름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내면서 화단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매일 아침 교회 앞을 지나는 동네 어르신께서 화단에 많이 나있는 새싹이 잡초이니 뽑으라고

자꾸 훈수를 두셨습니다.

처음에는 알겠다고 대답만 했는데 매일아침 만날 때 마다

뽑으라고 말씀하시니 뽑지 않을 수도 뽑을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도, 아내도 , 저희 자녀들도 새싹을 알지못하니 누구도

선뜻 꽃이다 잡초다 결론을 짓지 못하던 중 제가 용기있게 다 뽑아서 동산 옆에 버렸습니다.

동산에도 그 새싹이 많이 있었고, 어르신 말대로 잡초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교회 권사님께서 “왜 화단의 꽃을

다 캐냈습니까” 하셨습니다.

너무도 당황한 저는 “그게 꽃이었어요?” 얼버무리며

다시 동산에 있는 새싹들을 몇그루 뽑아다가 화단에 옮겨 심었습니다.

지난 몇주전부터 동산에 노란꽃이 만발하였는데

그 꽃이 큰금계국이라는 들꽃임을 알았습니다.

샛노란 꽃이 들판을 가득 매워 여간 예쁜 것이 아닙니다.

이번엔 몰라서 실수했지만 다음 봄에 그 풀을 보면

확실히 구분할 것 같습니다.

지나간 에피소드인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해마다 금계국을 보면 그날의 실수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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