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대림절 (12월 16일, 화)
이해의 시선에서 시작되는 변화.
찬 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304장)
본 문 : 요한복음 1장 43-51절
중심구절 :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47절).
깊은 묵상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46절) 나다나엘의 이 말은 언뜻 예수님을 폄하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메시야가 변변찮은 변두리 시골마을 ‘나사렛’에서 온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혼란과 회의가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은 이런 나다나엘의 말 너머에 있는 정직한 진심을 보셨습니다.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47절). 주님은 의심 속에서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는 열망을 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다나엘은 그 시선 앞에서 마침내 ‘나사렛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이렇듯 온전히 이해받는 경험은 그 자체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은혜가 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때때로 이런 ‘나다나엘의 말’들을 내뱉곤합니다. 상처와 피로로 냉소가 튀어나오고, 믿음보다 회의가 앞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표면적인 것들 이면의 진심을 보십니다. 판단하거나 밀어내지 않으시고, 불완전한 자리로 다가오십니다. 나의 믿음 없음마저 아시는 주님이 여전히 우리를 부르시고 나를 온전히 알아보십니다. 그리고 대림절은 그런 주님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나를 이해하시는 그분을 기억하며, 주님처럼 다른 이의 말 뒤에 숨은 마음을 바라봅시다. 우리의 진정한 변화는 그 이해의 시선에서 놀랍게 시작될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보시는 예수님 앞에서, 오늘 나는 누구의 마음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까요?
기도 : 저를 온전히 이해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다른 이의 연약함 너머의 진심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