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교회 방수 공사를 하다가, 작업도중
그만 인터넷 선을 잘못 건드려 단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넷이 끊기니 모든 것이 불편해졌습니다.
설교 원고를 준비하는 것도,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서둘러 고장 접수를 했습니다.
인터넷 업체에 연락을 하니, 기술자가 방문해야만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빨라도 월요일에야 복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모든 작업에 인터넷이 사용되는데 며칠을 이렇게 불편하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아내가 오징어가 듬뿍 들어간 콩나물 국밥을 해주었습니다.
보통 한여름엔 콩나물 국을 시원하게 먹었는데
그날 뜨근한 콩나물 국밥이 참 맛이 있었습니다.
그 맛에 상했던 마음이 한결 누그러졌습니다.
‘음식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달래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간은 여전히 인터넷이 되지 않아 답답했지만,
감사하게도 수리 일정이 앞당겨져 금요일 오전 복구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인터넷 하나가 이렇게 우리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요. 예전에는 인터넷 없이도 살았는데, 이제는 인터넷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이런 불편함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불편함이 주는 불평만 보지 말고, 그 속에서 감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누리며, 감사하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