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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를 만날때마다

by 허니 목사 2026.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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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

종종 옥산마을회관 앞 길가에서

두꺼비 한 마리를 만나곤 합니다.

처음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신기하게도 몇 번을 마주치다 보니

마을회관 근처에 가면 두꺼비가 있나 없나 살펴보게 되고

두꺼비를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도 이곳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두꺼비를 바라보곤 합니다.

물론 그날 그날 다른 두꺼비일테지만

저는 그 두꺼비들이 그냥 한마리 같은 두꺼비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치 매일 그 길가를 그 두꺼비가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키고 있네?”

두꺼비를 보면서 오늘밤에도 너는 그 자리에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두꺼비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두꺼비는 늘 옥산 마을 회관 앞길에 있고, 나도 나의 자리에 있다.

 

또 두꺼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전혀 조급해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때로 빨리 성장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낙심합니다.

기도의 응답이 더디고, 열매가 보이지 않아 조급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속도보다 방향을 보십니다.

비록 걸음이 느릴지라도 하나님을 향해 계속 걸어가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입니다.

혹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다 두꺼비를 만나게 된다면,

저는 또 한 번 미소를 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속으로 이렇게 다짐할 것입니다.

"주님, 오늘도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묵묵히 충성하게 하소서."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린도전서 4장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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