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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다양성을 누리는 신앙

by 허니 목사 2025.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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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누군가 정성스레 농사지은 땅콩을 집 앞에 놓고 가셨습니다. 귀한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으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평소에는 땅콩을 껍질을 벗겨 불에 볶아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내가 땅콩을 쪄서 내주었습니다.

저는 볶은 땅콩만을 즐겨왔기에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막상 먹어보니 쪄서 먹는 맛도 특별한 별미였습니다.

같은 땅콩인데 조리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 경험을 통해 신앙생활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볶은 땅콩과 찐 땅콩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어떤 이는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끼고,

어떤 이는 찬양 가운데 마음을 열어 주님을 만납니다.

또 어떤 이는 봉사와 나눔의 현장에서, 혹은 말씀 묵상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고전 12:4-6)라고 말씀합니다.

볶은 땅콩과 찐 땅콩이 각각의 고유한 맛을 지닌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도 서로 다르지만 모두 소중하고 귀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익숙한 방식에만 갇히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다양한 은혜를 겸손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신앙의 풍성함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께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말씀 속에서, 찬양 속에서, 기도 속에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 속에서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역사하십니다.

볶은 땅콩만 고집하지 않고 찐 땅콩의 맛을 새롭게 알게 되었던 것처럼, 신앙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다채로운 은혜의 맛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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