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이름을 자주 잘못 불렸습니다.
제 이름은 ‘박헌희’인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박현희’라고 불렀습니다.
어릴 때는 그것이 꽤 신경 쓰여서 그때마다
“현희가 아니라 헌희예요”라고 바로잡곤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이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누군가 ‘박현희’라고 불러도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 부른다고 저의 이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열 사람이 다르게 불러도, 오래도록 잘못 알고 있어도
내가 누구인지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하는지에 쉽게 흔들립니다.
누군가 알아주면 힘이 나고, 알아주지 않으면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스스로에게도 ‘나는 부족해’, ‘나는 이것밖에 안 돼’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나를 무엇이라 부르는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누구라고 말씀하시는가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받은 사람이며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부족한 모습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하나님께서 주신
나의 신분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제 이름을 잘못 불러도 저는 압니다. “내 이름은 박헌희야.”
그런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이것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
내가 누구인지 분명히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붙여 주는 이름에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께서 불러 주시는
나의 이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믿음입니다.